어느 배후(背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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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7회 작성일 21-03-05 15:12본문
아득하게 먼 혹은
아득하게 가까운 곳 어디에도 없는
거기까지는 가야 피안(彼岸)이다
돌아서 산쪽을 보고 뒷걸음으로
해질녘에 가야한다
수평선 너머...
노을이 참았던 말 풀어 놓는 날
바다가 잠시 넋을 잃고
다가가면 꼭 고만큼씩 달아나던
수평선에도 피색이 돌아
이제 물빛 제그림자 건져들고 날아야하는
새들의 지친 등 아래로
하늘이 말없이 붉게 붉게
낮아지기만 하는 날에.
나는
무지개를 잡아다가
공작새로 만드는 시인을
안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문장이 절정이고
언술의 배경이 밝혀지는군요.
먼 곳에 걸린 아름다움을
책상에 앉히고 그려내는 화자는
화자 스스로가 아닐지 짐작해 봅니다.
gjqkd님의 댓글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 시인님 좋은 격려의 말씀 감사 합니다
모자란 글 과찬에 누가 되지않게 더 애써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