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의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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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의 낙화 / 백록
미처, 불법을 의식하지 못한 나의 고물차 창으로 뚝 떨어진 시체를 본다
죽어 더욱 붉어진 주검의 표정이다
아니 벌써
느닷없이 닥친 바람의 몽니 탓이냐
부득불의 절기 그 작난 탓이냐
짓궂은 운명의 동백꽃이여
어쩌란 말이냐
오늘의 너야말로 예고된 추락인 듯
혹은, 충정의 초혼인 듯
마치, 어느 사표 같은
빨간 딱지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우와 제목부터 화려합니다.
동백과 빨간 딱지
묘한 어울림이 있는 듯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화려하다 하여 초라한 꽃 하나 올립니다///
풀꽃 / 백록
청맹과니 눈에 넌지시 꽂힌
넌
이름을 부르기엔
너무도 초라한
풀
혹은, 그냥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