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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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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32회 작성일 21-03-07 09:56

본문

나르키소스 / 백록


 
섬자락 시커먼 갯가를 거닐다 마치 위리안치 같은 트멍의 수선화를 만나면
문득, 추사의 붓질이 칼질처럼 얼씬거리는데

심심풀이 삼아 땅콩처럼 근처 오름을 오르내리던 날
아직, 때아닌 시각
우연히, 그것도 아주 우연히
낭창하게 피어오르는 각시붓꽃을 만났다

중늙은이 육감을 파고드는 낭랑한 가락으로
보랏빛 같은 여심의 울림으로
오롯이, 몹시 오롯이
칠십 년 세월이 무슨 대수냐며 함께 산 건 오천 년이라며
잊어버리자며 다 용서하자며 우린 함께 살아야 한다며
백두산 천지를 먹물 삼아 한 줄 한 줄 적어나가자며
한라산 구름을 화폭 삼아 한 점 한 점 찍어나가자며
여보게 친구여 붓 하나 줄 수 있겠냐는
트롯의 노랫말로
울컥한 피날레로

불현듯, 지난한 겨울을 깨고 나오던 경칩의 시간에
거울 속을 물질하던 비바리 숨비소리 같은
언뜻, 어느 전생의 전설 같은
세월의 하소연인 양
내가 지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에 사무친 미소년같이 오름길에 만난 각시붓꽃은 얼나마 낭랑할까요?
낭랑하게 피어오른 수선화 같은 시 한수에 휴일의 여정에 미소가 번집니다.
반갑운 백록 시인님! 늘 건강하소서.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휘모리 장단으로 몰아붙이는 솜씨 멋집니다.

낭창하게 휘어지는 각시붓꽃에
시적화자의 낭창낭창한 어휘의 묘사 감동입니다.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자의 시를 읽는데 섬섬옥수도 자주 비칩니다.
시인은 산맥 같으나, 시는 골골에 스민 풀빛이거나 꽃이거나
관찰과 사유의 둥근 오름 같은.
한라에서 뿜는 기골장대한 시.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선화와 각시붓꽃이 전해주는
한라와 백두
바람부는 초원에서 한눈에 펼쳐지는
장대한 경관을 바라보는 듯
제주의 바람을 한가득 안으셨습니다
겨울을 깨고 나오는 낭랑한 소리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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