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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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3회 작성일 21-03-07 12:37본문
무위(無爲) / 정연복
하늘의 구름
참 가벼이도 흐른다
자신의 겉모양에 구애치 않고
무심히 흘러간다.
허공의 바람
그냥 흘러 흘러서 간다
마침내 닿아야 할 곳도 없이
어디든 막힘없이 간다.
들판의 꽃 하나
말없이 피었다 고요히 진다
잘난 체도 없이 의기소침도 없이
잠시 살다가 간다.
뭘 기어코 이루고야 말겠다고
안간힘을 쓰지도 않고
자신의 본래 모습대로
그냥 꾸밈없이 자연스러워
있음과 없음의 경계
편안히 넘나드는
자유로운 것들
참 복되고 아름다운 것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아무런 기교도 기술에도 기대지 않고
한결같은 청아한 목소리를 내시네요.
바람예수는 바람예술이다,라고 오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