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그리움은 아날로그 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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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그리움은 아날로그 감성이다 (퇴고)
야랑
나 어릴 적 아날로그 진공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저 조그만 상자 뒤편 상자 안에는 분명 조그만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그리고 고장 난 라디오 속을 들여다보고 유리 진공관 튜브에서 전극이,
흐르는 불빛의 파장을 보았습니다 마술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진공관 수를 혁 기적으로 줄인 트랜지스터는 주머니 속으로
라디오를 넣고 다니며 들을 수 있었지요 디지털시대의 시조입니다
아날로그는 이제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퇴물이 되어버렸답니다 .
그런데 아날로그의 감성을 갖은 옛사람들은 아날로그를 그리워합니다
카메라 노출을 감각만으로 찍을 수 있는 사진도, 디지털 앰프 에서는,
들을 수 없는 감성석 흐름의 묵직한 아날로그 그 음을 그리워합니다
시인은 아날로그 감성에서 추억의 눈물 같은 보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
댓글목록
야랑野狼님의 댓글

아날로그 감성은 지나온 옛날 그리움 같은것, 단연코 자기가 살아온 유년의 시절이 그리웁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요
서정시 또한 그리움 같은것, 시와 그리움이 있어서 찾아오느 곳..
1활연1님의 댓글

진공관 이 시어가 마치 시의 공명통처럼
울림이 생기는 곳인가 봅니다.
기계식 조립보다 언어의 문법이 더더욱
사람에게 친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것은
우리를 새롭게 하는 뼈 같은 것이기도 하겠고요.
보석을 찾아 빛나게 하는 시.
야랑野狼님의 댓글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곱게 보아 주셔도 뽕짝같은 시를 쓰는 구닥다리 맞습니다
그래도 선생님 덕분에 조금씩 흉내는 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