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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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459회 작성일 17-09-09 13:11본문
향일암 /秋影塔
기왓장 하나 날아가면 바다가 아프겠다
저 바다 가운데까지는 딱 한 길 높이인데
벗어 놓은 신발과 함께 뛰어내리면 내 몸
사뿐 나비도 되겠는데
바위뿐이어서, 하늘 아래 돌밭
금동관음보살 입상이 손에 쥔 정병을
품으면 저 아래 바다 위로
날아가는 바닷새가 될 것도 같은데
천 년 거북이 지금도 한참 자라고 있는 사이
바윗골 내장 속을 돌고 돌아
관음전에 한숨을 내려놓는다
해가 찾아오는지 해를 찾아가는지
천 겹 파도를 접는
바다의 뽀얀 살냄새 올라오는 향일암에는
뜨는 해, 지는 해, 해가 둘이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겹 세월을 담은 파도위로 떠오르고 지는 천겹의 태양이
유구한 역사 속에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
마치 다녀온듯 바다의 뽀얀 살냄새 잘 맡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온 지가 꽤 오래입니다. 바위와 바위가
어쩜 그리 일부러 맞춰 놓은 듯 놓여있는지 신비롭기 까지
하였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글이 되지를
않네요.
한달음이면 내리 꽂힐 듯한 바다의 출렁이는 모습도...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일암 짚을 것은 다 둘춘듯 합니다.
거북 바위까지 관조한 실력이 무궁무진 합니다.
아침햇살에 펴오르는 향일암 모습이 선연 합니다.
여수의 귀한 곳으로 인도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짚어 짚어 오르는 가파른 길,
그런 곳에 어떻게 사찰을 만들었는지,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작은
거북들, 이젠 많이 자랐을까?
해를 향한다고 했는데 해는 오히려 찾아오는 손님인 듯,
그래서 해가 둘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시인님의
아픈 바다가 있어 익어가는 깊은 시 향기를
절창이라 쓰고 싶습니다
아름답고 향기나는
향일암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잡초인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뭐, 절창이라고야 할 수 있겠습니까?
가 본지가 오래 되어서 더 잊기 전에 한 줄 남겨두고 싶어서
써본 글에 불과합니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가운 우리 시인님!
저 유명한 향일암의 거북 바위의 신비 까지......
천년 세월 바다를 바라보며 지고 뜨는 해와 무슨 말을 주고 받을까?
그 곳에 서 있는 듯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북바위가 거북처럼 생겼나요?
혹 자라처럼 생기지는 않았습니까? ㅎㅎ
정말 신비로운 곳입니다. 천길 낭떠러지가 발 아래
파도를 물어오는 바다는 허리춤을 씻어줄 듯,
향일암 겉 핥기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효대사가 자선대에 앉아
남해를 바라보며 무얼 생각했을까요.
새처럼 날아 보고 싶었을까요
아님, 나비처럼 사뿐사뿐 날아 보고 싶었을까요
향일암에서의 생각을 담아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바다의 주름을 세고 있었거나,
파도는 왜 제 앞을 자꾸만 접으면서 달려올까를 생각했를
겁니다.
아니면 저 하얀 파도가 옥양목이라면
중생들에게 옷 한 벌씩 해주고도 남을 거라는
생각을 했겠지요.
하지만 제가 어찌 감히 그 분의 높은 뜻을 짐작이나
하겠습니까?
그저 웃자는 얘기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