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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 / 백록
조바심으로 해를 품던 달도 어느덧 노파심으로 기울어지는데 지지난 계절 소설의 줄거리로 파다하게 피우던 무궁화의 소문을 따라 영변의 약산에 오르면 혹시 소월이 즈려밟던 시절의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요 지금쯤 그 자락엔 그토록 흐드러지던 진달래꽃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난데없는 불꽃의 뿌리를 꼭꼭 감추고 술래잡기에 여념이 없다는데 예로부터 소설은 어차피 허구라지만 시만큼은 그나마 솔직할 텐데 세상에 둘도 없는 해가 지고 달이 진다 해도 아무렴 동주의 별 하나쯤 안 뜰까요?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낙화 / 백록
아득바득 매달려 어렵사리 사느니
차라리 떨어지는 것이
더 편한가 보다
떨어져도 꽃이려니
피플멘66님의 댓글

꽃이 피기도전에
떨어지나요?
아직 피지도
않은 진달래를
찾고 계시네요
산속에 진달래가
피었을까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낙화에 진달래만 있겟습니까
지금쯤은 동백의 낙화로 보시면
좋겟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