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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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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21-03-10 12:24

본문

봄의 갈증

 

 

솟은 언덕

풀무더기 물결도

고래 파도처럼 파래졌다

 

초보 농부 되신 형님이

장비를 불러 집 뒤의 대숲을 밀고

새밭을 늘리더니 시골 장날

대봉감나무 서너 그루 사다 심고는

옛집 툇마루 뜯은 걸로 원두막부터 짓는다고

줄자 들고 오락가락 혼자 마음만 바쁘다

 

조급한 마음에는 여름도 바삐 오는지

그의 곁을 속절없이 따르는 봄 속의 곁불 같은 봄볕도

비 맞아 쫓기기 전에

혼자 애타는 기둥 찾아 지름길로 빠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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