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지만 가끔은 꿈을 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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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지만 가끔은 꿈을 꾸는
옹색한 변론으로 문고리를 당기며
폭식의 아침을 허겁지겁 먹어 치울
저녁이 없는 당신의 이야기는
지루해
가슴 한쪽 달라붙은
낙담의 커리어를 벗는 변용과 반전을 생각할 때
바코드가 새겨진
초라한 모자이크의 하루를 지우고
부서지도록 웃는 일이 있을
따뜻한 분노의 모험을 꿈 꿔
산초가 유레카를 외쳤던 그 시절
추억이 추억을 건너던 구수한 시간의 바깥으로
비몽사몽 찾아가는 암호 길
민낯의
풍차를 거인이라 부르고
여관주인을 성주라 믿던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다면
유쾌한 길동무의 역활쯤
모르는 척 꼬드김에 넘어가
콘크리트 바닥에 엎질러진 표정을 입으면 그만
거인이 풍차인 호프집을 지나
성주가 여관주인인 모텔 앞
산초를 업은 돈키호테가 달리는
입간판이 있는 노래방 교차로에서
무지해진 오늘을 잃는다
가끔 나누는 인사처럼 직역되지 않는
꿈을 꾸다
눈꺼풀이 내려앉는 경계선
여전히 아무 날도 아닌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산초이야기 인지
돈키호테 이야기
인지 잘모르겠네요
미상님의 댓글

이야
대단히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읽는 내내 좋았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동상이몽을 표현하기에는 다소
모자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