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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03-12 10:00

본문


  진달래꽃 하나 / 정연복

 

꽃샘추위 아직

짓궂은 심술을 부리는데

 

너른 산비탈 어디선가

가만히 피어

 

환한 웃음 짓는

연분홍 진달래꽃 하나.

 

입이 없어

한마디 말도 못해도

 

온몸이 작은 불꽃 되어

봄기운 출렁이는 깃발 되어

 

겨울의 끝이 다가왔음을

온 산에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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