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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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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0회 작성일 21-03-12 19:57

본문

진달래 한 나무


 정민기



 슬며시 꼬리 내리는
 봄 햇살 아래
 뒤늦은 목도리처럼 휘감는
 시냇물 소리 들려온다
 아스팔트 속 무엇이 끓어오르는가
 연기처럼 아지랑이 피어오른다
 산뜻한 봄바람 무릎 꿇기는커녕
 꽃샘추위마저 거뜬히 밀어낸다
 온 들판에 쑥 향기 거저 주지 않지만
 못내 아쉬운 듯
 나물바구니 챙겨 드는 상춘객
 나비가 꽃 찾아 나풀나풀
 날아들자, 얼굴 붉어지는
 진달래 한 나무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에 의탁해서 힘과 생성을 만드는 문장 같습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일 것이나, 그 덕을 잊고 살지요.
상춘객이 꽃을 붉히다, 기막힌 발상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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