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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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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3회 작성일 21-03-13 19:34

본문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려면 아직 멀지만

겉옷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운 삼월 둘째 토요일 날

한 쌍의 푸른 싹이 거기 났다

 

거리두기로 의자마다 종이가 놓여

둘 셋 둘둘 드문드문 앉아

모처럼 안부 궁금한 얼굴들을 마스크에서 찾다

 

혼주도 하객도 눈으로 반기는 시절

큰일 해내는 신랑신부의 활짝 핀 꽃웃음이 낭랑하면서

당차게 앞으로의 다짐을 노래했다

돈은 벌어 다줄게 신랑 말에 잘 모아 십년 안에 집 마련할게 대답한 신부

 

말 한마디 없이 주례사를 들어야했고 네 대답이 전부였던

아 그때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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