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도 없는 내 아버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기억에도 없는 내 아버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05회 작성일 21-03-14 06:54

본문

기억에도 없는 내 아버지


 정민기



 내 기억에는 아버지가 없다
 태어난 해
 돌아가신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
 꿈속 미로 같은 긴 골목길 앞에
 묵묵히 서서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쓰디쓴 보약 같은 사랑 한번 받으며
 자라지 못했다 방금 널어놓은 빨래처럼
 눈물이라도 흘려보고 싶다 햇살 닮은
 민들레가 손수건처럼 얼굴을
 슬그머니 내밀고 있었다 아버지 얼굴에서도
 이처럼 빛나는 눈빛 반짝였을 것이다
 지속적인 급커브 인생이라도 어쩌면
 내가 곁에 두고 있어야 할 배꼽인지도 모른다
 나무처럼 단단해질 수는 없더라도
 꽃처럼 향기 나눠주는 것이 내 전부인가
 아버지처럼 서 있는 골목 어귀 가로등
 내 마음 비춰주려는 듯 환하게 켜진다

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련합니다.
저도 일찌기 아버지가 돌아 가셨습니다
문득, 아버지가 보고 싶어 지는 군요
"민들레가 슬그머니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가슴에 와 닿는 표현이네요

좋은 사람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묵히 서서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은 아버지
저도 기억에는 없는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슬픔은 늘 묵직하게
가슴 한켠을 누르고 있지요
정민기 시인님 늘 파릇하고 환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부한 시상으로 노래한 시,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응원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젯밤이 아버지 기일이라
막내인 우리가 집안 제사를 다 지냅니다.
살아 생전 막내아들과 막내 며느리와 살고 싶다는
아버지 유언대로 제사를 모시며
많은 그리움에 잠겼습니다.
평생을 아버지 큰 사랑이 받은 나로서는
시인님의 시 속에 그 간절함에 가슴에 에일듯 합니다.
더 목이 마르고 더 애절해지는 이 큰 사랑!
자식인 우리는 큰 사랑에 답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죠.

책벌레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아련 합니다.
아버지라는 말이 어떨땐 기막힌 통증으로 다기오기도 하지요.
시인님의 마음을 밝혀 주시는 하얀 낮달을 보는 듯합니다.

Total 34,582건 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62
밤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23
34161
농부의 손길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3
34160
친구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23
3415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3
34158
봄비 속에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23
3415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3-23
34156
다비식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22
34155
봄은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22
3415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3-22
341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2
34152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2
3415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3-22
3415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2
34149
빨래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2
34148
봄 소식 댓글+ 2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22
341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2
34146
오만 생각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2
34145
봄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2
3414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2
34143
진지한 삶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22
34142
문상 가는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2
3414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22
34140
당신이어서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2
3413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2
34138
자유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1
34137
봄바람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21
34136
연필의 춤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1
34135
산에는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3-21
34134
홍콩 백투백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21
34133
불면증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21
3413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21
34131
밤꽃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1
3413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1
3412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3-21
34128
외식하던 날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1
34127
지하철에서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1
34126
관자재 소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21
34125
이율배반 댓글+ 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1
3412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1
34123
짬뽕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1
34122
싸락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1
34121
나생이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3-20
34120
산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20
3411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3-20
34118
여인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20
34117
어제 본 영화 댓글+ 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3-20
3411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3-20
34115
문풍지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20
34114
금잔화가 댓글+ 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20
34113
천변변천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0
34112
행복에 길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3-20
34111
비 오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0
341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3-20
34109
나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20
34108
木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3-20
3410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0
34106
딱따구리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19
34105
봄에 피는 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19
3410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3-19
34103
퇴근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19
34102
봄의 소리 댓글+ 4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3-19
34101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19
3410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19
34099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19
34098
우쿨렐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19
3409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3-19
3409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3-19
34095
빈방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19
3409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19
34093
각인된 상처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