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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흘수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7회 작성일 21-03-16 03:27

본문

추락의 흘수선
─ 물새

      활연




  길을 가다가 먼지 이는 기척을 만났다

  덤불에서 푸드덕 날갯짓했는데
  오래전 집으로 돌아와 문고리를 만지는 소리였다

  새라는 방언을 알아듣기로 한 날
  어두워진 살대를 흔들고 가는 새가 있었다

  깃털 없는 핏덩이를 잡으려 기와 아래로 손을 밀어 넣으면 지붕이 푸드덕 놀랐다

  눈알이 여물지 않아 입소리 붉은
  이제 막 핏줄 도는 새들이 손아귀 둥지에서 떨었다

  덤불 속에는 부러진 계절이 놓여 있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지르다 말라붙은 물섶이 있었다

  더는 새들의 전언은 믿지 않기로 한 날
  손에 가만히 쥐어보던 물새는 손금을 타고 날아갔다

  덤불엔 마른 먹이 그쳐 있고
  새를 기르던 둥지는 자신이 아는 가장 먼 쪽을 향해 말라간다




댓글목록

책벌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을 가다가 먼지 이는 기척을 만났다"
첫 문장부터 압권입니다.
연말 문학상 금상감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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