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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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7회 작성일 21-03-16 13:11본문
현호색
정민기
봄 산을 오르다 갈림길이 나오는 어귀
마음처럼 굽이굽이 산길에 주저앉아
잠시 바람이라도 쐴까 하고 아래를 내려다본다
갈림길이라 푸른 마음으로 길을 안내하는
현호색 한 무리 수줍은 듯 다소곳하다
흡사 이른 아침 깨워주려고 지저귀는 참새
나팔 소리라도 들었을까, 햇살이 모여든다
너야말로 내게 보물주머니 같은 사람이란다
귓가에 속삭여주는 소리라도 담아놓고 싶다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는 듯한 저 모습은
내 마음의 갈림길에서 안내해 주는 동반자
참새 떼 어디론가 제각각 흩어지고 나면
나는 또다시 그 날갯짓 따라 산길을 오른다
봄바람에 쉬이 허리 굽신거리지 않겠다고,
지저귀는 듯한 마음 겨우 감싸 끌어안는다
운무가 사방에 융단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나도 두 팔을 쫙 펼치면서 기지개를 켜본다
정민기
봄 산을 오르다 갈림길이 나오는 어귀
마음처럼 굽이굽이 산길에 주저앉아
잠시 바람이라도 쐴까 하고 아래를 내려다본다
갈림길이라 푸른 마음으로 길을 안내하는
현호색 한 무리 수줍은 듯 다소곳하다
흡사 이른 아침 깨워주려고 지저귀는 참새
나팔 소리라도 들었을까, 햇살이 모여든다
너야말로 내게 보물주머니 같은 사람이란다
귓가에 속삭여주는 소리라도 담아놓고 싶다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는 듯한 저 모습은
내 마음의 갈림길에서 안내해 주는 동반자
참새 떼 어디론가 제각각 흩어지고 나면
나는 또다시 그 날갯짓 따라 산길을 오른다
봄바람에 쉬이 허리 굽신거리지 않겠다고,
지저귀는 듯한 마음 겨우 감싸 끌어안는다
운무가 사방에 융단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나도 두 팔을 쫙 펼치면서 기지개를 켜본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날의 나들이 길에서 접한 풍경이 곰삭게 그려내어
거기 있는 착각을 일게 하는 이 감동어린 시들이
가슴에 쉬이 떠나지 않습니다.
책벌레 시인님!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시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훈훈한 봄날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