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르망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돌 하르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75회 작성일 21-03-16 13:16

본문




지금은 돌 무더기인 돌 하르망이 오백이나 


되는 아들들 죽을 끓여주느라 커다란 솥 속으로 몸을 들이밀다 그만 


죽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아들들은 제 어머니가 죽은 줄도 모르고 서로 다퉈 죽을 퍼먹으며 


맛있다 맛있다 소리쳤다 한다. 나중에야 곤죽된 제 어머니를 먹은 줄 안 아들들이 피눈물을 흘리다가 거대한 


바위들이 되어 석양 안에 서 있다. 내가 그 바위들 틈에 가 선 것은 지난 삼월 초였다. 그때까지는 봉굿 달아오른 항아리의 곡선이 뜨겁다고 생각하다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동안 유채꽃을 호랑나비를 분지와 거대하게 눕혀진 억새밭과 바위굴과 해골을 만났다. 그것들은 


투명한 유리벽 안에 갇혀 있거나 혹은 유리벽을 향해 쾅 쾅 몸을 부딪고 있어서 나는 늘 혼자였던 그 외로운 43 (사삼)의 벌판을 느낄 수 있었다. 총탄이 지나가던 돌 


하르망은 높이 3미터가 넘는 거대한 돌 배였다. 그것은 탑으로도 못 쓸 만큼 널찍하고 차가왔다. 작은 쥐와 뱀 한 마리와 기괴한 용암이 교목으로 굳었다. 몸이 청록빛으로 부풀어오른 여자아이 하나가 산굼부리를 두 손으로 낑낑 굴리며 이편으로 다가왔다. 습지에 


짓무른 억새들이 한 방향으로 스스스 흐느끼며 눕고 있었다. 구리 동전처럼 한 면이 다른 한 면을 노려보는, 자세히 보니 억새들은 눈꺼풀 사이에 붉은 기둥 세개를 수평으로 걸치고 잠자는 중이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하르망이라///

부러 창조하신 말씀인 듯
돌할망도 돌하르방도 아닌
하르망이라...
외돌괴가 바당을 품은면
개로도 읽습니다만...

아무튼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돌문화박물관에 갔더니 돌 하르망과 오백장군 신화가 새겨져있더군요.
제가 만든 단어가 아니라 그렇게 비석에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위 시에서는 돌 할망하고 짧게 발음하는 것보다 길게 발음하는 하르망이 더 맞는 것 같아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돌문화 박물관에서
스케일이 대단한 돌 조각들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와는 인연 없다고 생각해온,
이집트나 모아이섬 거석문화같은 것이 거기 있더군요.
그 신화에 대해 써보고 싶었습니다.

Total 554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4
무령왕릉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10
27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0-09
27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7
2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25
27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9-23
269
활자의 기억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22
26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21
267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8
26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15
26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3
26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24
26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21
26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8-18
2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1
2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20
259
무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19
25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7-17
257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7-16
2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09
255
통영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7-07
25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7-06
253
능소화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7-05
2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02
251
의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6-27
25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2
249
익사하는 배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21
2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18
247
라일락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17
24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6-16
245
산굼부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6-14
244
아침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6-13
24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4-27
24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25
24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4-24
24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4-19
2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4-18
238
칙백나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4-17
2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14
2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4-13
2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4-08
234
목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4-07
2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4-06
2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4-05
23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4-05
230
먼물깍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4-04
2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02
22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4-01
2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3-30
226
여름 스케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29
22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3-28
22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27
22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26
222
돌 하르방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3-25
2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3-24
2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3-23
2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18
2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17
열람중
돌 하르망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3-16
216
탐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3-15
2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18
2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17
2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2-15
212
종소리 댓글+ 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2-08
211
숲으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2-06
21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02
209
커피 벌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01
2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21
207
촛불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20
2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18
2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1-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