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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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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8회 작성일 21-03-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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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림길


누에의 고치가 단단해지면
골짜기를 벗어나 비행이 쉬울 거라고
손을 놀리지 않던 어린 시절부터
평평한 지구 위 그의 손은
꿈이 아닌 그림자를 만지고 있었어
그때부터 였을까 길을 잃기 시작한 것이
악수이거나 헛수이기 일수였던
흩어지며 깊어진 내부의 멀미에
얇아진 중력을 보고 싶어
심장에서 멀어진 쇠락한 골목은 잊고
어느 날 눈을 뜨니 벌레가 되었다는
카프카의 소설 같은 물음표는 싫다는
혼잣말이 늘어나는 순간마다
본분인 건물 황동 계단 난간이
그의 손끝에서 찬란히 빛났다
무작정 다정해져야만 하는
홀림길에서 방향을 잃는 무성의 하루
빛나는 황동 난간 얼음 바닥을
한겨울 온기의 햇살이 되어
산책할 수 있게
등 뒤 시선이 따뜻한 표정이면 좋겠어
꺼지지 않는 불을 밝힌
좀처럼 잠들지 않는 미간을
섬세하게 다듬는 그의 작업을
사람들은 면벽수행 중이라 했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한한 격려
감사히 받습니다^^
좀 더 수행이 있어야 길을 찾을것도
같습니다ㅎ
활연님 태울님
짜릿한 상상력이 공백의 하루 빈 틈을
꽉 채우는 날 되시길요
매일 매일ㅎ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멀리 계서서 글 남기면 번거롭게 해드릴 것 같아
그냥 가려다가 시가 너무 좋아 걸음 남깁니다
한달음에 써내려 간 듯 유장하고 유려한
사유와 필력
더 단단해지고 식지 않으셨네요
화사한 날들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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