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진달래꽃 러브레터/한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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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진달래꽃 러브레터
그대와 함께
영취산에 올라
같이 손잡고 수다 떨며
행복하게 걸었던
진달래길이
올해도 연분홍 진달래로
가득하네요
명불허전
우리나라 삼대 진달래
명산이란 말이 전연
부끄럽지 않은
말 그대로
너무나 화려하고
멋진 진달래 군락이네요
눈부신 군락 사이사이
청춘들이 진달래꽃밭에 숨어
열정적 키스를 나누고
우리도 뒤질세라 그랬지요
그날 우린 맹세했지요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파란 바다를 어림잡아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우리 사랑 영원하기를
그리고 영원히
서로 사랑할 것을
다짐하고 맹세했지요
영취산
연분홍 진달래의 사랑같이
그대와 난
진솔하고 수줍은 사랑으로
영원히 함께하기를
그렇게
순수한 두 가슴 모아
맹세했기에
지금 우린 멀리 떨어져
서로를 사랑하고
애달게 그리워하며
이렇게 떨어져 지내지만
우리가 기약한 그 날
행복하게 만날 수 있게
영취산 진달래는
우리 사랑을 영원히
지켜주겠지요
사랑해요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
나의 사랑
나의 기쁨에게
달콤한 진달래꽃 향기를
러브레터에 같이 담아
훈훈한 동남풍에 실어 보내요
한려수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이미지와 더불어 유장한 고백을
꽃에게 전하듯이 그 전언이 아름답습니다.
자연은 늘 어김없이 꽃 피는 때를 지키는 것 같습니다.
사람도 때에 따라 꽃 무늬였으면 좋겠습니다.
한려수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