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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40회 작성일 21-03-17 10:48

본문

미월

      활연




  딸아이와 길을 걷는다. 그늘에서 잠깐 쉬어가면 좋으련만 멀쩡한 나를 아픈 사람이라며 갈 길을 재촉한다. 길이 갈라져서 헤어질 때를 아는데 바른걸음으로 곧장 가라 했더니 자꾸 돌아본다. 혼자일 때는 서로 걱정되어서 벽에 기대면 실눈 뜬 눈썹달이 가만히 등을 안아주곤 하였다.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torage 사랑 애틋합니다
아버지의 마음과 딸의 마음 그 끈은 갈림김에서도
끈어지지 않는 뜨거움이지요
간결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져옵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고서 감동과 맞먹었습니다.

첫눈에 반해 홀려버린 듯
읽고 돌아서도 글이 계속 땡겨
제자리에서 여서 일곱 번, 넘어 열 번 읽었습니다.
서독徐讀, 정독을 해가면서 말입니다.
이 글 좋아하니까.
좋아하면 저는 백 번도 읽습니다.
글은 재탕, 삼탕, 백 탕, 복습만이 살 길이지요.

'글 꽤나 쓰는 사람들은  많다.'
'심금을 울리는 시인은 드물다.'
바로 이 사람이네요.

읽고 난 후,
속 든든합니다.

땡큐!!! ```열 개````!!!!!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과 아비의 그 사랑
어느 하늘빛이 이 빛에 견주리요.
아비의 살점을 먹여서 한평생을 키우는 이 사랑!
천 번을 생각해도 차오르는 이 사랑!


활연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과 망각 사이
연루되어 있을...

민낯의 노을을 따라
길어진 발목이 눈가의 주름 한 줄
지우며 급할 일 없다 합니다

무의식의 형성물이
보이지 않던 색을 채굴하듯
거듭 창조되는 활연님의
일상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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