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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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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1회 작성일 21-03-19 09:34

본문

횡설수설 / 백록


 


불가의 극락정토는 땅의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있다고 믿는 어느 동자승이

 

그의 손은 이미 아귀의 수중手中이랍니다 줄이 끊어지거나 손목이 잘리거나 떨어져 죽는 건 매한가지 이판사판理判事判이라는데 와중의 어중이떠중이들은 악착齷齪같다며 야단법석野壇法席인 그 가운데서 화두話頭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를 훔쳐보던 중생의 각막을 물어뜯는 건

생불生佛의 다비茶毘였습니다

생시生時의 해탈解脫이었습니다

찰나刹那의 영겁永劫이었습니다

허탈의 꿈이었습니다


어제를 깨워버린 오늘도 불현듯

어느 꽃 피더니

어느 꽃 집니다

어느새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 / 백록


어느 무덤가에 늙은 고양이 한 놈 한참을 어슬렁거리는데
거참 묘하다
묘하다는 건
저 고양일 가리키는 걸까
저 무덤을 말하는 걸까
도대체 뭔 소린지
내가 요즘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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