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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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3회 작성일 21-03-19 21:11본문
정민기
꽃 정류장에 다다른 나비
꽃잎에 잠시 나른한 몸을 기댄다
느리게 오는 사랑은
재촉하는 빗소리만 들어도
슬픔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부치지 못했던 편지 바람 편에 보낸다
들길에 향기 실은 풀꽃 마차 간다
진달래와 개나리 서로 마주 보며
꽃 웃음 짓다가 멋쩍어서
금방 고갤 돌린다 봄밤은
별들이 속삭이는 밤, 주전자가 내뱉는
보리차 한마디 구수하다
봄 정류장에 뿌려진 씨앗 같은 새소리
사람 퇴비 듬뿍듬뿍 주고 나니
새소리 쑥쑥 자라서 날아오른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하더니요
모두 바람소리가
짜그락짜그락
합니다
봄의 욕망이
버스정류장에서도
지글지글 끓고
있으니 여름은
거저 먹기로
갈까요?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제 시를 거저 먹으려 하시다니요ᆢᆢᆢ
지글지글 아지랑이 끓고 있으니,
군침이 나기도 하네요.
아무튼 맛있게 드십시오!
피플멘66님의 댓글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뭘 거져 먹기는요
봄날 잘 키워서
쌈싸서 먹어야지요
여름에 잘 먹을께요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니까 거저 먹는다는 거 맞네요.
이맘때 곰취로 쌈 싸 드세요.
쪽지로 주소랑 연락처 좀 줘요.
아, 성함도요.
시집 《나로도에서》랑
최근 시집 《너라는 달에 착륙하기로 한 날이다》,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우체국택배로 직접 보내드리겠습니다.
피플멘66님의 댓글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곰취 쌈을 먹으라해요?
상추도 있는데
아무튼 거져 먹는게
아니고요
돈 주고 샀어요
공짜가 어디있어요
공짜는 커녕 손해나
안보고 살면 다행이예요
참 인생 팍팍해요
넘어져 보세요
누가 무릎에 약발라
주나요
돈 없으면 약도 못 사고
그 좋은 병원도 빛좋은
개살구 인거예요
옛날엔 돈 없으면 죽어가도
병원에서 쫓겨났어요
그게 현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