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해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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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6회 작성일 21-03-20 09:18본문
<봄을 해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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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처럼 아무도 몰랐다
별다른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갈증만 호소함으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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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겨울의 잔재
들판 훑고 달아나고
으스스 몸살 앓는 산야
해산 앞둔 며느리 진통처럼
골짜기에 어름 깨어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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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싣고 햇살로 닦아오면
산기 오른 산야에
파릇파릇 양수가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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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이 들판을
다독이며 지나가고
어느새 뾰족뾰족
파란카펫 펼쳐놓은 벌판,
아지랑이 증기기관차가
봄 언덕을 기어오른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고야
낳아야 돈 되죠
생산과 출산은 불가분의 관계이죠
생산과 소비가 일직선으로 수평선이라고 할까요
순산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