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나가떨어진 자리 * * * * 죽음이 서렸을 때도 죽으라 간했다, 화두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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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2회 작성일 21-03-20 17:26본문
내가 다 나가떨어진 자리
사문沙門/ 탄무誕无
날 죽이기야 하겠냐
날 애를 먹이겠지,
그러지 말고
차라리 나를 죽여라!
나를!!
나를 죽였다
화두(話頭, 간화선)에 깊이깊이 불살라
모조리 죽였다
딱 정각(正覺)에 다 죽였다
아니 더 친절히
자세히 바르게 말하면
정각 빼놓고는 이미
정각에 다 죽어 있었다
정각 말고는
그 어떤 시각(視角)도 알림 없기에
늘 무정각(無正覺)으로 희정각(喜正覺),
어디에 서 있든 어딜 가나 내내 정각
내게 확실한 믿음을 준 정각,
따당땅 맞아떨어져
한시도 동떨어져 있지 않은 채로
내 속 정각으로 가득 차 든든하여진 지 오래,
정각 그대로 정각스러워
나 이대로 나스러워
내 속이 소우주 정각(붓다)의 세계,
내가(아상, 我相) 다 나가떨어진 자리
*
*
*
정각(正覺)/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확철대오 깨침, 붓다.
다 나가떨어진 자리/
'다 죽은 자리',
'다 죽고 아무것도 없는 자리'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고유한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자리입니다.
그, 어떤 시각(視角)도 알림 없기에/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않기에, 그 어떠한 모양도 없기에,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은 그 어떤 형상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깨침이 없으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을
중생은 제 눈에 안 보이기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생이지요.
중생의 허물을 못 벗는 것입니다.
안 보여도 있는 것은 있는 것이지요.
대표적으로 마음 안 보이지만, 마음 있지요.
공기 안 보이지만, 공기 있지요.
그러니 거림낌 없이 믿으십시오.
이 썩을 중생, -- 님요.
공기와 마음은 안 보여도 가고 옴이 있지만,
안 보여도 마음 왔다 갔다 하잖아요.
안 보여도 공기 왔다 갔다 하지요.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은
안 보이면서 가고 옴이 없기에
깨침 없이는 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어떤 형상도 없으면서,
가고 옴이 없으면서 어디에서든 같고, 같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는 여여(如如) 또는 여래(如來)라고도 합니다.
제가 지금 친절히 가르쳐드리고 있습니다.
극친절, 갓친절하지요, 친절 대마왕입니다.
안 친절하다고요?
지금 친절한 걸 못 느끼시면,
넌 마음(생각, 몸) 고장 난 거다.
때려치우십시오. 그 마음, 당장에!
제가 이 선시(禪詩, 깨침의 시)를
처음 올리려고 했을 때는
여기(우리 인간 본래 성품)에 대한 노래가
1편, 2편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1편, 2편을 뭉쳐(합작) 압축해서
'내가 다 나가떨어진 자리'
한 편으로 만들어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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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서렸을 때도 죽으라 간했다, 화두만을
사문沙門/ 탄무誕无
어미로부터 받은 몸
골병에 대테러 당하고 있지만,
'기꺼이 받겠다'
죽으라 화두에 불살라
살아나면 죽이고,
살아나면 또 죽이고,
고개 내미는 족족 죽인다
뼈 다 추려낸
생(生) 발랑 뒤집어진 상태,
껍데기 육신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신성한 몸 아비로부터
받고 받고 또 받는다
아따따뿌따
아따따,
참말로 붓다
*
*
어미/
미혹(迷惑)의 어미,
미혹함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비/
모든 만물의 아버지인 사생자부 四生慈父며,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를 가리킵니다.
붓다/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확철대오 깨침.
고개/
주어가 생략되었습니다.
주어는 오음, 육식, 육경으로서
마음 행위(시비 분별심, 번뇌)입니다.
이 선시(禪詩)에서 뼈도 마음 행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신이 육신을 지배한다
마음이 보여주는 극대화된 능력을
글을 읽으면서 찬찬히 느꼈습니다
자신을 조금씩 내려놓고 버리는 것이
삶을 지혜롭게 끌고가는 근본일 것 같은데
알려주신 안보이는 자리 구석구석 둘러보고
마음의 양식으로 삼아 보겠습니다
탄무님 한의원 침이나 치료가 좋긴하지만 많이
기진하게 하던데 몸 잘 보하시면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봄빛도 가득 취하셔서 파릇한 나날 보내세요^^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