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낙화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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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0회 작성일 21-03-22 07:48본문
봄 낙화 한 잔
정민기
꽃샘바람 불어와 봄 낙화 한 잔 마신다
공중을 떠돌다 이내 떨어질 듯
낙화 한 모금이라도 얻어 마시고 싶다
향기로움에 반해 너를 그냥 지나친다
길고양이가 야옹거리다 잠드는 밤
환한 꽃 널브러져 신음 같은 향기 내뱉는다
지상과 이어진 빛을 놓지 않으려는 달
토끼잠을 자고 있다 꽃 멀미 같은 현기증에
깜짝 놀라 눈을 뜬다 이름 모를 그대가 내민
낙화, 그 부드러운 입술 한 잔이 향기롭다
파도가 봄노래 흥얼거리는 바닷가에 앉아
그림자 적시며 낙화 한 잔 마신다 졸음이 온 듯
햇살 포근하다 방금 정박한 어선 한 척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뒤늦게 날아온 갈매기
그대가 부친 편지 아닌 노래 들려주고 있다
모래의 깊이만큼 낙화 한 잔에 사랑이 스며든다
정민기
꽃샘바람 불어와 봄 낙화 한 잔 마신다
공중을 떠돌다 이내 떨어질 듯
낙화 한 모금이라도 얻어 마시고 싶다
향기로움에 반해 너를 그냥 지나친다
길고양이가 야옹거리다 잠드는 밤
환한 꽃 널브러져 신음 같은 향기 내뱉는다
지상과 이어진 빛을 놓지 않으려는 달
토끼잠을 자고 있다 꽃 멀미 같은 현기증에
깜짝 놀라 눈을 뜬다 이름 모를 그대가 내민
낙화, 그 부드러운 입술 한 잔이 향기롭다
파도가 봄노래 흥얼거리는 바닷가에 앉아
그림자 적시며 낙화 한 잔 마신다 졸음이 온 듯
햇살 포근하다 방금 정박한 어선 한 척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뒤늦게 날아온 갈매기
그대가 부친 편지 아닌 노래 들려주고 있다
모래의 깊이만큼 낙화 한 잔에 사랑이 스며든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화 한 잔에 취해는 그곳에서 하루!
마시는 술 중에 최고의 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계절보다
봄이 빚어내는 그 낙화의 술잔에 어리는 풍경과
모든 것과 마음 열어야 하는 그 순간에
맞이는 그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책벌레 시인님!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몰려왔습니다.
꽃잎이 바닥을 닦고 있습니다.
애처롭고 가엽습니다.
좋은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네요..
훌륭한 시입니다
사랑이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이라니요?
훌륭하기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