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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실마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8회 작성일 21-03-22 13:45

본문

 

 

 

봄의 실마리

 

눈 쌓인 깊은 산골
땅 기운의 훈기 받아
희디 흰 설중매
순결한 자태 들어내고

고로쇠 나무
기지개 키며
땅속 달콤한 수액
끌어올린다  


 


야산의 생강나무
노오란 자태
뽐내며 홀로 이
외로움을 달랠 때

한 뼘 된 종다리
푸르디 푸른 보리밭에서
하늘 높이 나르며
맑은 소리 토해낸다

겁많은 노루
갑작스런 종다리
호들갑에 놀라
잔설 쌓인 산 허리로
헐레벌떡 도망칠 때

 


잔설 밑
설익은 봄은
매서운 꽃샘추위에 놀라

훈훈한 땅속에서
머리를 쫑긋 거리며
나설 기회를 엿본다

 

한려수  

 

  


댓글목록

한려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련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매화 야산의 노랑동백 진달래 들녘의 개나리
살구꽃과 앵두꽃까지 이젠 봄이지요
꽃샘추위까지 봄이 이젠 우리 곁에 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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