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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 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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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1-03-23 01:21

본문

글라스 하우스에서 



어둔 지하실에서 주홍빛 타오르는 버섯하나가 

사람들의 시선에 난자당하고 있습니다. 햇빛 한 줄기가 어둠 속으로 직하하고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유리창 이쪽에 내가 있고

반대편에 당신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유리창 이쪽에서  

나는 당신으로부터 모든 빛깔 형체 의미를 제거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수정같은 적요 한 군데에서 다른 군데로 한가로이

아무 생각 없이 번져나가고 있네요. 응축된 암흑이 차가운 명징함으로 똑 똑

떨어지는 중이니까요. 나는 당신이 지나가며 중얼거리는 소리를 

그 작은 소리를 들은 듯도 합니다.


"왜 내 속에 이 황홀이 차오르고 있는 걸까."


"이 황홀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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