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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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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3-23 10:30

본문


 목련 새 / 정연복

 

나무가

새를 낳느라

 

며칠째 해산의

진통을 겪고 있다.

 

눈부시게 하얀 빛깔의

한 마리 새

 

바야흐로

태어나려 한다.

 

내일이나 모레쯤은

은빛 날개 펼치고

 

푸른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다.

 

날씬한 듯

통통해 보이기도 하는

 

아담한 체구의

앙증맞은 목련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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