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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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지는 / 김재숙
마음 떨어지는 곳 그대 목련처럼 오시나
열렸다 닫히는 투명한 햇살인양
희고 고운 자태 하늘거리는 소매 붙들어
맨살로 드러난 절름이는 걸음
가벼워 너무 가벼워서
무덤처럼 밟고 뛰노네
여기를 밟고 거기는 건너 뛰고
지팡이 기댄 그림자 절름댈 뿐
넉넉한 무게 기울어진 영혼은 서쪽을 기우네
힐긋 돌아보니
담벼락은 이미 없고
고여 있던 폭우 쏟아지 듯
발밑이 푹 꺼지는 한숨
기어이 보고 마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시가 시속으로
풍덩 빠진
상태를
느끼지 못 함을
읽습니다
힘내세요
붉은선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들러봐 주시고 이렇듯 애정어린 말씀 남겨주심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봄은 왔는데 옷깃을 들추는 바람이 참 춥습니다.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