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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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5회 작성일 21-03-26 08:06본문
봄밤
정민기
고장 난 가로등 떼어내고
대신 달빛 끼워 넣으면 환할까
밤바람 흠씬 두들겨 주고 싶다가도
약주처럼 한두 잔 마시고 싶기도 한
바다가 가까워 비릿한 봄밤
대사 없는 창문 퇴장시키니
창밖 후미진 곳 묵묵히 서 있는 가로등
빛도 없이 등장한다 분주한 밤바람
이리저리 쏘다니기 일쑤!
화단에 심어놓은 수선화 고개를 떨구고 있다
빛 흘리며 온몸이 어둠투성이다
꽃샘추위 시위하던 날 다시 겨울이 온 듯
아련한 기억은 얼어버리고 시린 가슴
몰래 부둥켜안고 있었다 이 봄밤
대사 하나 없는 나도 결국 퇴장당한다
달 한 캔 따서 벌컥벌컥 빛 들이켠다
정민기
고장 난 가로등 떼어내고
대신 달빛 끼워 넣으면 환할까
밤바람 흠씬 두들겨 주고 싶다가도
약주처럼 한두 잔 마시고 싶기도 한
바다가 가까워 비릿한 봄밤
대사 없는 창문 퇴장시키니
창밖 후미진 곳 묵묵히 서 있는 가로등
빛도 없이 등장한다 분주한 밤바람
이리저리 쏘다니기 일쑤!
화단에 심어놓은 수선화 고개를 떨구고 있다
빛 흘리며 온몸이 어둠투성이다
꽃샘추위 시위하던 날 다시 겨울이 온 듯
아련한 기억은 얼어버리고 시린 가슴
몰래 부둥켜안고 있었다 이 봄밤
대사 하나 없는 나도 결국 퇴장당한다
달 한 캔 따서 벌컥벌컥 빛 들이켠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 한 캔 따서 벌컥 벌컥 빛 들이킨다
저도 그 한 잔 마신다면
그 바닷가에서 봄밤을 젖어들어지 않을 까 싶습니다.
책벌레 시인님!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봄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