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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때기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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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03-27 18:00

본문

바리때기 공주 



기둥 한 채를 바다 향헤 높이 세웠다. 까마귀 까막까막 높은 데 깃들라고. 달보다도 더 높이 그 이름 

시리도록 새하얬다. 바다는 철쭉이라는 그 이름보다 더 깊었고 동백이라는 그 이름보다 더 쉽게

늦봄을 손 안에 꺾었다. 이름. 내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옥집 한 채 보였다. 철쭉나뭇가지 사이로 빈 마당 하나와 

그보다도 더 빈 방 하나 훤히 들여다보였다. 안 보여야 할 것들도 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였다. 그녀는 없었다. 그녀는 초상화 하나

없이 아무데서도 보이지 않았다. 시퍼런 파도가 문턱까지 넘실넘실 밀려들었다. 철쪽꽃숭어리들이 소리죽여 흔들리고 있었다. 한밤중이면 무서운 

아저씨들이 기관단총을 손에 들고 달빛을 어깨 위에 잔뜩 얹고서 몰래 

뒷산을 내려온다고 했다. 시멘트담에다가 투명한 유리병들을 깼고 그 날카로운 것들은 

입자 굵은 절규에 알알이 달라붙었으며 지문 대신 자잘한 상처 잔뜩 가진 

연이의 손가락에 빨간 황홀을 청록빛 

찢어진 헝겊을 매어주러 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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