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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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016회 작성일 21-03-29 10:28본문
겨울이지만 봄의 일기를 쓴다며
물음 따위는 필요 없으니
허술한 식욕을 들키지 말라고 했지
목구멍에 걸린 하루를 은밀하게
삼켜야 한다는 것이 식욕만큼이나 힘들다는 것을
비극이 많을수록 축제는 길어질 거라는
감미로운 귓속말을 할 때 알았어
엉킨 건물을 바라보는 무심한 새의 눈이었던 걸
강요하지 않아
갇힐수록 안쪽이 넓어질 것이라며
유리 찻잔에 담긴 빈집의 바람을 호호 불던 당신
당신이 원하는 게임 속 서사는 흑일까? 백일까
조화 속 파괴의 씨앗은 운명이라 하며
견딤이 멀어져가는 분침과 초침의 바늘은
가까울수록 먼 당신과 나를
반으로 가르며 우리가 될 수 없다 했지
늘 한발 앞서간다며
주관과 객관 사이를 경계 없는
아바타의 변주라 하던 당신
당신의 기운 어깨는 분명 퇴화할 것이고
족쇄를 끊을 수 없을 거라던
반대편 당신의 종족들
흰빛에 숨은 검은색 이거나
검은색에 스며있는 흰빛인
아슬아슬한 공포와 탐닉의 나침반이 있는
외로움에 정확한 방향을 맞춘
일면에 장식될 당신의 화려한 식단
궁금하긴 해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자의 미식이 곧 시향이거나 시색이겠습니다
오늘은 흰 색과 검은 색 사이
우중충한 날씨입니다만
ㅎㅎ
허술한 식욕으로 입맛 다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맛이 밥맛이라는데
입맛도 나이를 따라 가는지
입맛이 모래 처럼 까슬 하여
그 맛이 그맛이라서
아쉽습니다
맛난 점심 드십시요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꼬슬한 입맛 당기는
그런 날들에
태운님,피플맨66님
즐겁게 눈뜨시는 날들 되시길요^^
좋은 하루 맞이하십시요~~~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에는 식단이 산해진미 일터인데
저는 늘 입맛이 까슬까슬 할까요
식욕이 세월따라 변하던가요
입맛나는 잘 버무려진
시 한편 잘 일고 갑시다
일취월장하는 모습 멋지십니다
맛있는 시 많이 버무려 주세요! ㅠㅠ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만 달려갑니다ㅎ
건강 유념하시고
봄꽃처럼 화사한 일상 되십시요^^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평범한 작가는 글을 쓴다.
2.좋은 작가는 알기 쉽게 설명한다.
3. 훌륭한 작가는 직접 보여준다.
4. 위대한 작가는 감동을 준다.
삐~~ㅡㅡ ``잌
부저, 눌렀습니다.
정답 4번,
끌림, 끌림,,,,
꼭꼭 씹으면
다 맛연, 맛행, 맛글이네요.
감솨요!! 꼽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에 넘치는 말씀
감사합니다
반죽일 뿐인데 형상을 만들어 주시니...
화창한 날 끊임없이
마주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