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에서 > 창작시의 향기

세월 앞에서

                      목산

누구나

소중한 사람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순탄한 삶의

길이 어디 있든가요

천둥번개비바람불고

눈보라 속에서도 굳세게 엉켜 숨쉬는

인동 초 풀뿌리처럼 모질게 이겨내며

두 어깨에 무거운 짐 짊어지고 여기까지

온 것도 미래의작은 행복을 이루기 위해

견디며오지 않았든가요

그대

만나

사랑의 핏줄로 이어진

자식들 때문에 가족들

때문에 산다고 하지만

웃고 울어야 인간이요

눈물

젖은

인생희로애락도 자신의

몫이요 세상괴로움 마음먹기 달렸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거라 생각해요

긍정적 사고방식에도 상처 아물지 않고

한구석이허전하여 심장이 벌렁거리면

내가제일 좋아하는

동심의세계가 있는

꽃동산 찾아

가슴에 사무친 응어리를

실타래 풀듯

풀어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