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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1차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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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1-04-01 04:26

본문

   - 


        내가 누군지 아시나요?

        참 곱기도 해라

        나에게도 당신처럼 고운 딸이 있었어요

        넉넉하지 못할 때 마음 가는 데로 곱게 키우진 못했지요

        서울행 시외버스를 타고 떠나가 버렸지만

        오늘처럼 고운 색시를 보게 되면

        생각나요, 많이...  




고운점박이푸른나비의 얕은 날갯짓 같기도 한

스름하고 시퍼런 지중해의 푸른 물결이

얇고 투명한 습자지 같은 수면 위로 검붉게 번

져가는 해거름녘,
수직으로 깎여진 절벽의 둔덕 위 하얀 집에는

렁거리며 공중제비 차는 님프의 요정이
거무스레한 내 유년의 문고리를 잡아당긴다
축제가 끝난 방에는 젖먹이가 울음을 보채고

어릴 적 골목길 가장자리 쇳소리 같도 하고 

시멘트 담벼락에 양각된 형틀 속으로 찢겨 나간 

스티로폼의 새하얀 살결처럼 

머리털이 곤두서는 투명하고 날카로운

유리 조각 같은 기억 저편의 유물들
짚신감발에 사립짝 쓰고 푸른 하늘로 건너가신

​내 아버지의 때 묻은 하얀 옷깃처럼

크고 작은 해수욕장의 몽돌 같은 얼굴들이

지중해의 시린 망막 속에서 거울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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