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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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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1-04-04 05:21

본문

메밀묵

 

인터넷 보고

도전장을 냈다

생면부지의 물과 가루가

인연의 불 위에서 만나

운명이 되었다

소박하고 변변찮은 것이

예술이 되었다

추억을 뛰어넘는

감동이 되었다

잡은 듯 놓은 듯

마음을 넉넉하게 펴

받쳐주지 않으면

곧잘 시간 사이로 빠져 달아나는

아슬아슬한 우리들의 이야기

사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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