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쌓은 바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돌로 쌓은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1회 작성일 21-04-08 12:44

본문

돌로 쌓은 바다



내가 살아가는 고독 속에는 간혹 

비늘을 번뜩이며 지나가는 엔젤피쉬며 플라워혼 시클리드, 블랙 아로와나같은 열대어들이 있어, 

목적 없이 헤메다니는 지느러미들이 조화를 이루는 대신 

금속성 불화를 내뿜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같은  

저절로 닫히는 창들과 저절로 열리는 창들이 청록빛 예리하게 

내 고독 속을 지나간다. 거대하게 시들어가는 꽃들이 

그 창문마다 숨어 있다.  

 

그 열대어들은 인육이 팔리는 장터에서 갓 사온 것이다. 나는 먼물깍 호숫가에서 보았던

눈 먼 사슴의 손가락뼈 하나를 오도독 씹는다. 까칠까칠한 풍선 하나가 

내 폐 안에서 부풀어오른다. 어금니 부러지는

내 고독의 한 풍경이다.  

흙 묻은 낡은 도자기를

관짝이라고 읽어내는 그 비늘들에는 

내가 잘 아는 피냄새 배어있다.   


하여 쇠사슬들이 하루 종일 내 정원에서 짤랑거리며, 우물 안

검은 수면에는 은장식 붙어 휘두르는 채찍이 

피부 찢으며, 

마리 로랑생이라는 사생아 장미를 낳았던 새하얀 말을 타고 분분히 

썩어가는 대가리 하나

밤 새워 애무하는 황홀이 있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로 얼마나 쌓아야 바다가 될까요
바다가 탑이라면 얼마나 정성을 들여야 될까요
오랜시간을 공들여야 하겠지요
인생은 짧다고 하는데 살아보면 죽고 싶을 만큼 긴 시간입니다
예술은 길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자운영꽃부리 = 코렐리시인님 저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가끔 제가 너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인의 시를 읽으면 아하! 역시! 나의 눈은 틀리지 않음을 확신합니다
시마을창방에서 가장 잘 쓰는 시인은 코렐리
잊지 않겠습니다

Total 34,58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9 12-26
34579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17:50
3457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12:32
345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10:36
3457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9:00
3457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8:40
345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29
3457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13
3457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1:56
3457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0:49
34570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0:36
34569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0:04
34568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5
34567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5
34566
꿈속의 사막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5
345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5
345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5
345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5
3456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5
3456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5
34560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5
3455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5
34558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4
3455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4
3455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4
3455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4
34554
별들의 방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4
3455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4
3455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4
3455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4
345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4
34549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4
3454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4
3454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3
34546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3
34545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4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3
3454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3
345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3
3454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3
3454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3
3453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23
34538
각시붓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3
34537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2
3453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4-22
3453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2
3453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2
345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2
3453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2
3453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22
3453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2
3452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2
3452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22
34527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2
3452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2
3452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1
3452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1
3452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1
3452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1
3452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1
34520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1
34519
붉은 꽃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21
3451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1
3451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1
3451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1
3451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0
345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0
345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0
34512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0
3451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