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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쌓은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4회 작성일 21-04-08 12:44

본문

돌로 쌓은 바다



내가 살아가는 고독 속에는 간혹 

비늘을 번뜩이며 지나가는 엔젤피쉬며 플라워혼 시클리드, 블랙 아로와나같은 열대어들이 있어, 

목적 없이 헤메다니는 지느러미들이 조화를 이루는 대신 

금속성 불화를 내뿜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같은  

저절로 닫히는 창들과 저절로 열리는 창들이 청록빛 예리하게 

내 고독 속을 지나간다. 거대하게 시들어가는 꽃들이 

그 창문마다 숨어 있다.  

 

그 열대어들은 인육이 팔리는 장터에서 갓 사온 것이다. 나는 먼물깍 호숫가에서 보았던

눈 먼 사슴의 손가락뼈 하나를 오도독 씹는다. 까칠까칠한 풍선 하나가 

내 폐 안에서 부풀어오른다. 어금니 부러지는

내 고독의 한 풍경이다.  

흙 묻은 낡은 도자기를

관짝이라고 읽어내는 그 비늘들에는 

내가 잘 아는 피냄새 배어있다.   


하여 쇠사슬들이 하루 종일 내 정원에서 짤랑거리며, 우물 안

검은 수면에는 은장식 붙어 휘두르는 채찍이 

피부 찢으며, 

마리 로랑생이라는 사생아 장미를 낳았던 새하얀 말을 타고 분분히 

썩어가는 대가리 하나

밤 새워 애무하는 황홀이 있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로 얼마나 쌓아야 바다가 될까요
바다가 탑이라면 얼마나 정성을 들여야 될까요
오랜시간을 공들여야 하겠지요
인생은 짧다고 하는데 살아보면 죽고 싶을 만큼 긴 시간입니다
예술은 길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자운영꽃부리 = 코렐리시인님 저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가끔 제가 너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인의 시를 읽으면 아하! 역시! 나의 눈은 틀리지 않음을 확신합니다
시마을창방에서 가장 잘 쓰는 시인은 코렐리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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