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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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
목산
늦가을햇살노랑은행잎 영혼을 털어낸
해탈의 몸짓 풀꽃그리움 젖은 달구지
길 옛 철둑 밭두렁이랑 알찬김장배추
파 무들이 어머니 품안처럼 아늑하고
마을어귀팽나무 댓잎파리 그대로지만
고향 떠난 지수십 년일 년에 한두 번
이웃 마 실가 듯 하룻밤 지샌 그날은
아들이 좋아하는 추어탕 끓여놓고 기
다리시던 백발의 어머니거북이목처럼
주름진 얼굴에무심한세월의 이끼만큼
사랑고통슬픔애환도 한울구름 스쳐간
생의역경에 내 마음한 구석가슴 저려
엄니 손 꼭 부여잡고어린애처럼 울어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맛있게 끓여 놓았을 추어탕 한그릇이 밥상으로
오르네요
목산님의 댓글

고향이 대나무고장담양입니다.
어머니가 지금도 시골에 계셔서 이글을 올렸습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