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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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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9회 작성일 21-04-10 10:09

본문

조감도 / 백록

 

 


문득, 새가 되어 공중을 날아가고 있소

때마침 희끗거리는 조팝낭이 소싯적 제삿밥인 양 나를 유혹하고 있소

보릿고개 조코고리 같은 근심들이 하냥 덥수룩하오

조껍데기 앉은뱅이 술내에 창지조차 더부룩하오

큰갯물 기슭 모래톱을 허우적거리던 취기가 언뜻 스치오

노릇노릇한 모살을 사각사각 씹고 뱉으며 꿈틀거리던

물꾸럭 같은 혓바닥이 아리오

잇몸의 몸살 같은 울 할망의 몰골이 겹쳐 몹시 쓰리오

아리랑 쓰리랑 허구한 날

조냥이라는 문체를 허기의 입에 물고 욕으로 다그치던 

노파심은 어느덧

채근담의 첫 구절로 얼씬거리오

 

차라리 한때, 적막할지언정

만고에 처량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는 한마디로

 

한참을 내려다보던 그 새는 어느새

늙은 소낭 가쟁이에 앉아 있소

여느 까마귀들처럼

무르익은 봄내음에 취한 듯

세월에 지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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