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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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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21-04-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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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봄비는 오늘 차가웠다. 더러운 헝겊을 구겨 두 팔과 화강암 결 낱낱이 돌가루 뿌리는 얼굴 그리고 

파문이 가라앉는 검은 수면을 만들었다. 차가운 봄빗방울 속을 뜨거운 꽃뱀의 몸뚱어리가 지나간다. 빗방울 하나 빗방울 둘 

투명한 의 안을 들여다보면, 그 중심에 가느다란 뼈 하나가 서있다. 물의 계단을 걸어내려온

빛깔마다 서로 다른 울림을 불협화음으로 섞고,   

황홀의 곁에 나는 가 섰다. 스스로를 며느리밥풀꽃이라 말하는, 

내 유년에는 상처가 많았다. 지금 이 봄비는 거기로부터 온 것이다. 방문을 여니 폐선의 안에 내가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꽃숭어리가

폐선이 되어가고 있었다. 꽃숭어리가 내비치는 풍경이 시시각각 바뀐다. 오늘

사촌누나가 편백나무와 칙백나무 사이로 걸어가 쓰러져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의 가슴에도 봉긋하게 

폐선이 한 척 떠올랐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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