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날아가 돌아오질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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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2회 작성일 21-04-13 12:15본문
제비는 날아간 뒤 돌아오지않고 그 길가엔 호제비꽃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누가 쏟아부은 보라빛 물감일까 슬픔처럼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나른한 봄날 먼지 폴폴 날리며 걸어간 길이 저 언덕 위 성황당 돌탑 그늘
아래 앉아 이마에 흐른 땀 닦고있다.
작은 소원들이 쌓여 있는 탑 속엔 울 할머니 던져놓은 작은 돌도 갇혀 있을까.
또 얼마나 더 걸어야 길은 집에 닿을 것인가. 비인 제비 둥지 붙어있는 집
돌아가신 아버님이 그림자처럼 앉아 노랗게 피어난 앉은뱅이 꽃 바라보고
계실 것 같아.내 돌아 오길 기다리며 바라보는 눈속으로 저 길 노랗게 풀리며
사라지면 난 또 어디를 향해야하나.
제비는 날아간 뒤 돌아오질 않고 그 길가엔 개복숭아꽃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댓글목록
한려수님의 댓글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이 가득 서려 있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시대의 풍경과 지금의 풍경이 다른
옛고향 집에서 접하는 이 봄날에 대한
애뜻함에 가슴이 시려옵니다.
진눈개비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