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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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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04-24 08:21

본문

아래아 / 백록


 

 

하늘이 열리면서 이 땅의 닿소리들을 아우르던 홀소리

나는 오늘

문득 사라져버린 그 울림의 씨앗 같은 

너의 행방을 수소문 중이다

한반도 아래 점 하나로 비치는

섬의 행간에서

 

평생 거친 이 섬을 처럼 섬기던

ᄄᆞᆯ들의 애처로운 한과

둥근 ᄃᆞᆯ을 닮고 싶은

돌들의 숱한 사연과

늘 보름날이고 싶은

ᄇᆞᄅᆞᆷ들의 몸부림

그 트멍에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詩 / 백록


늙은이들 철 지난 넋두리와
철든 아지메들의 푸념과
철모른 이들의 초현실적 넘나듬과
그 어렴풋한 행간을 기웃거리다
정체성을 잃고 철없이 허송하는
아우성의 헛소리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산인 / 백록


메를 지키는 사람이거나
잠시 현실을 떠난 삶이거나
뜻한바 퍽 자유로운 영혼이거나
시쳇말로 이른바 페친인 그는
자칭 악동이라는데
할락산 기슭에 홀로 산단다

그 까닭인즉

ᄇᆞᄅᆞᆷ을 사랑하는 듯
ᄇᆞᄅᆞᆷ을 스케치하는 듯
보름의 시를 쓰는 듯
바람의 노래를 부르는 듯

당신이 마치 맨 처음 이 섬을 조각한
설문대할망의 자식인 양
이 섬의 바람을 조각하는 듯

어쩌면 살아생전
마파람 하늬바람 칼바람과 맞서던
한바당 같은 당신의 어미
그 넋을 기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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