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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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8회 작성일 21-04-24 18:56본문
봄날에 반하다 / 金然正
人跡(인적)이 드문 閑寂(한적)한 곳에서
그 빛이 더욱 찬란한 봄은
때 묻은 世波(세파)의 心性(심성)이 싫은 것일 게다
부서져 내리는 햇볕이 앉는 곳마다
아련한 옛 追憶(추억)이 부스스 잠을 깨고
아지랑이 닮은 童謠(동요)가 내 입술을 간질인다
그 어느 해 봄이었던가, 그 어느 해 봄 이었던가
눈망울이 맑다하여 빨개진 볼로 딴청을 피우던 때처럼
華奢(화사)한 겹벚꽃나무 아래 오늘 나는 다시 少女(소녀)가 된다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님의 손을 잡고 오라던 가슴 설레던 誘惑(유혹)
봄날의 魔力(마력)이여! 오늘도 내 마음 설레게 해
바람이 불면, 봄바람이 불면,
햇빛 속에 반짝이며 춤을 추던 꽃잎도 다 지고 말아
내 마음도 꽃잎 따라 다 지고 말 것을 나 예서 다 안다 하여도
나는 봄꽃에 취해 그 나무 아래 서 있다
燦爛(찬란)한 봄날에 마음을 다 주고서
다시 찾아와 준 봄이 고맙고 좋아라,
고향동무는 잘 지내는지 소식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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