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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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9회 작성일 21-04-26 09:17본문
건조주의보 / 백록
잠시 울컥거리던 곡우穀雨가 보릿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산에 불씨가 도사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산천초목
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불현듯
개끄시*로 하늬바람과 마파람 사이를 출렁이며 칼질하는
샛바람 분다
풀이 죽어간다며
한풀이로
살풀이로
섬은 늘 그랬다
바람 잘 날 없이
자진모리 휘모리
되풀이로
지금쯤이면 은하를 품고 날뛰던 백록도 풀썩 주저앉고
몹시 억억거리겠다
모가질 늘어뜨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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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옛 포구를 이르는 말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망 / 백록
한라를 일깨우는 바람이다
할락산 망령이다
허구한 날 구천을 떠돌며
손지들 살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