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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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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1-04-27 10:23

본문

퇴직

 

 

질긴 코뚜레

 

생계 꼴을 베어다

두레상 긴 여물통에

밥 한술 얹은 연명

 

평생

겹겹 비탈밭 일구며

우직한 쓸모 

육신으로 허기 달랬을

 

말뚝 매인

지척의 방향 

구간도 놓친 묶인 세월

 

몸으로 기억하는

워낭 소리 모진  

허허 속

음머지난하게 우는 저 늙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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