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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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하늘
처마 끝으로 물방울이 진다
빗금과 빗금 사이에서
시소를 타는 사연들
투명한 몸짓이
사선과 사선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동안
인중은 낙인처럼 선명해지고
물방울에 데인 주름살 틈으로
막내아들이 내어 준
푸른 빛 칵테일 한 잔
속살 비치는 잔의 맨살에 닿는
사르르 부풀어 오르는 물방울
잔을 쥔 손가락 사이로
봄날은 뚝뚝 흘러간다
댓글목록
달래강님의 댓글

사월이 뒷모습 보이기 싫은 듯
빗물에 씻겨 가네요.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기쁜날 되시구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