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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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5회 작성일 21-05-05 04:18본문
환갑을 갓 넘긴 시꺼먼 그녀가
연금 생활도 누려보지도 못하고
오늘 세상을 등졌다
부조 안 한 나그네 제상 차버리듯
이러했다는 둥 저러했다는 둥
경계를 벗어난 별빛은 기척이 없고
몇 푼에 갈리는 생의 가장자리에서
나는 그녀의 개가 되어
입술과 입술 사이
피어오르는 뜬구름처럼
떨어진 마른 꽃잎 주워다가
투명한 잔 속에 고이 뉘이고
밤새도록 부르짖었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픈 시입니다
왜 하필 개새끼일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