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하나 없는 책을 열람해 보면 * * * * 본성 없인 마음이 지은 모든 죄, 절대 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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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3회 작성일 21-05-06 00:56본문
글자 하나 없는 책을 열람해 보면
사문沙門/ 탄무誕无
보우하사 공에 떨어져 정지(靜止) 이루었다
이것은 정말 위대하고 놀라운 일,
몸과 입과 마음으로
한량 없이 지은 죄와 맺은 원수
모두 불사른 공한 사람에게 빠졌다
눈으로 볼 수 없고
마음으로도 볼 수 없는
다가가기 쉬운 사람 같은 사람,
공한 사람을 마주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나를 떠나 있지 않는다
마르지 않던 무명(無明) 담박에
원각(圓覺)으로 말끔히 세척해버렸다
이(理)는 저절로 빼어나게 되었고
사(事)는 자연히 수중해졌다
공은 모든 장소를 포섭한다
모든 만물의 내면도 포섭한다
한량없이 밝은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는
공 자체이기 때문에
그밖의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상하좌우 끝이 없는데
속까지 끝없이 깊다
인간의 미혹된 마음 때문에
자신의 배꼽을 스스로 깨물지 못하는 것처럼
자성(自性, 인간의 본래 성품)을 바로 물지 못해
허깨비 같은 갖가지 망상에 빠지는 거다
*
*
공/
모든 인간의 본래 성품의 본체, 붓다의 본체,
제도권의 지식으로 아는 단위를 나타내는 공이 아닙니다.
시작을 알 수 없는 날부터
우리 인간 본래 성품 본체로 실존하고 있는
단위가 없는 공입니다.
글자 하나 없는 책/
무자천서(無字天書)라고 하며,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을 가리키는 다른 말입니다
하늘(붓다, 하느님)이 지어내는 무자천서(無字天書)는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을 두고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이 글자 하나 없는 책, 무자천서입니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우리 인간 본래 성품에 대한 이름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여러 차례 걸쳐 말씀드렸습니다.
제발 이름(언어) 껍데기에 속지 마십시오.
공은 모든 장소를 포섭한다
모든 만물의 내면도 포섭한다/
공이 모든 만물의 본바탕이며,
본래 성품인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 노래한 이 공은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입니다.
이 공의 바탕에서 미혹한 인간의 마음이 작동되는
그것을 2연에서 노래했습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을 체득하게 되면
때에 따라 방편을 쓸 경우에 순(順)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역(逆)으로 서술하기도 하면서
자유자재하게 노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모든 글은 바로 구경각(究境覺)이며,
일정함을 얻었거나, 일정함을 잃었거나 해탈 아님이 없습니다.
일정하게 정한 것이 없는 무정법(無定法)이 정법(正法)입니다
또한 일체 미혹된 마음이 다 구경각입니다.
깨쳐야 모든 것이 다 구경각이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긍정 또한 구경각이며,
부정 또한 구경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도 깨쳐야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묘용(妙用)에 의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인간)의 본래 성품을 체득하여 확인하십시오.
이것을 깨달음이라 하지 않고 깨침이라 합니다.
'깨달음과 깨침을 혼동하지 마세요.'
중생은 마음만 늘 보기에
새로운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은 깨달음이고,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을 체득한 선사는
우리 인간 본래 성품만 늘 보기에 깨침입니다.
선가에서, 경에서 깨침을 깨달음으로 표현해놓은 것은
중생 수준에 맞추어 이해 시켜 교화하려고
깨침을 깨달음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깨치지 못한 번역가인 중생이 번역을 잘못해
깨침을 깨달음으로 잘못 표기해놓은 책이 전부입니다.
경이나 어록에 쓰인 깨달음은 깨침으로 읽고 이해하십시오.
언어 그대로 읽고 해석하면 늘 오류에 파묻혀 범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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