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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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0회 작성일 21-05-06 01:49본문
의지
창가에핀석류꽃
얼마나 간절했기에 울음으로 수직에 못을 박을까
단정히 손 모으고
서서 엎드린
세월의 자명종이 오르지 못한 걸음 안에
어둠 골마지로 피워낸
저 투명하고 설핏한 시간의 육화
자지러지던 기억이
내리는 빗줄기 입에 물고
울어야 할 세상
한 획으로 섰다
맴~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내주신 베토벤의 곡을 심포니로 들으며 이 글을 감상하였습니다.
한낱 미물도 짧은 여름 한 철, 비상을 위해 온 생애를 다하는데
인간의 탈을 쓴 저의 이기가 참 부끄럽게 다가오네요.
남은 날은 적지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의미에서는
이기심이란 존재의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자책은 겸손이겠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까닭에
선율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고 선 시인님의 모습이
태동하는 시의 순수로 느껴집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