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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은 꽃도 두려웠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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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21-05-06 23:03

본문

석탄이 잠자던 때는 드넓은 풍광의 등뼈가 고요였으리

태곳적 침묵이 쌓인 원시 번개가 쳤고 개똥참외 양 씨족은 탄생했을 거다

그 시절 인간의 체취는 위화가 없어 바람에 먹잇감 달아날 리 드물었으리

먼 땅까지 길은 백수 족적 빌려 쓰며 끈질긴 추적 나선 사냥꾼 있었을 거다

갓 잡은 짐승의 피로 목축이고 간헐천서 날고기 익혀 요기했겠다 수렵물 챙겨 돌아갈 채비 꾸렸으리

늑대들 영역 가로질러 짐 지키느라 천혜 요새에 머무는데 이제껏 못 본 꽃이 생육한 장소였을 거다

사인이란 게 워낙 오묘하기만 해 원시인은 작은 꽃마저 경계했으리

가시에 찔리는 건 아픔이 오는 방향을 이해하기 쉽다지만 뱀 니나 벌침 같은 저력이 숨겼을 수 있더랬다

수상쩍은 풀 우거진 데 무턱대고 헤집다가 온몸 뒤덮는 반점에 시달려 결국 풍장 시킨 자 되새겼으리

그런데 호기심 자극한 욕망은 내킨 대로 목숨 걸어 언제 또 볼지 모를 꽃 취하고야 만 거겠다

갈 길이 머나 이끼로 잘 덮어 간수한 꽃을, 그렇게 제 딴엔 처음 본 걸 야심 차게 내보였으리

기다리던 식량보다 다른 구석으로 놀란, 자그마치 인류사 어떤 낭만의 모양이 발명된 사건이었을 거다

식인이 풍습이던 시대서조차 생존에 불요하나 건넨 최초의 꽃이 있었으리

살 방도만 모색하던 야성의 눈빛 수그리어 꽃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해서였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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