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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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1-05-09 14:39본문
찔레꽃(퇴고)
야랑
여자로 태어나 아비를 따르고, 과년하여 지아비를 따르며.
아이를 낳아 기르며 그리고 부모를 여의고 지아비도 보내면,
아들을 따르는 ‘삼종지도’ 모진 사랑을 다 모성애라고 합디다
당신이 그토록 사랑한 것은 천성이 어머니이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당신 또한 누구의 애틋한 딸이기도 하겠지요
찔레꽃 고운 꽃 순을 잘라 껍질을 벗겨 먹어본 기억이 있나요?
찔레꽃 가시에 찔려 선 붉은 피 한 방울 울 엄마 젖 꽂지 같은 맛!
눈물로 응어리진 아픔 하나 무덤처럼 남아 부를 수 없는 사모곡,
하얀 찔레꽃만 보면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 다 혜진 옷고름,
가슴을 열어 내어 주던 내 어머니의 다 마른 젖꼭지 달착지근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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